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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영상 편집 프로젝트 2일차 - 시간이 없을땐 컷편집

by 라이징업 2020. 12. 9.

분명 1시간이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편집이 5시간으로 늘어났을 때....

 

뭔가를 하다보면 꼭 안 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하자니 시간만 잡아먹는 것 같은 계륵같은 존재, 바로 율속단계입니다. 

 

율속 단계는 원래 화학에 나오는 용어입니다. 화학에서 물질이 반응을 일으킬 때 나무가 타는 것처럼 반응 속도가 빠른 것도 있고, 철이 녹스는 것처럼 느린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여러 물질이 반응하면 그 중에 '반응이 가장 느린 물질'이 반응의 전체 속도를 결정합니다. 

 

한 마디로 '가장 부족한 것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라는 것이죠

 

단 하나의 요인으로 인해 전체 속도가 느려지는 '병목현상', 그리고 단 한가지 영양소가 부족하면 다른 것들이 아무리 많이 있어도 성장하지 않는다는 독일 화학자 리비히의 '리비히의 법칙'도 이와 같은 말입니다. 

그렇다면 영상 편집에서의 '율속단계(병목점)'는 무엇일까요?

 

 

영상 편집의 속도를 늦추는 3가지 요인


제가 여태까지(이 프로젝트를 시작한지는 2일차지만 이전에도 상당양의 편집을 했었습니다.) 영상을 편집해본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이런저런 문제가 있지만 크게는 3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창의력), 단순 노동, 컴퓨터 상의 문제

 

1, 아이디어(창의력)

이 문제는 보통 영상의 기획, 구성 능력에서 차이납니다. 영상을 촬영하기 전에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영상을 찍을지' 기획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상을 기획하는 단계가 아주 어렵습니다. 영상 찍을 내용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나오면 좋겠지만 우리 머릿속은 그런 샘이 아닙니다. 

 

그래서 영상을 어느 정도 찍고 편집하다 보면 "이 부분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영상 전체의 흐름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매번 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분은 수많은 연습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순 있지만 지속적으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고갈되게 되어 있어 상당히 신경써 줘야 합니다. 

 

2, 단순 노동

영상 편집에 이런저런 효과나 효과음을 넣는 작업은 매우 재미있고 신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노가다가 숨어 있습니다. 

영상 편집에서 특히 노가다로 분류되는 것은(제 기준으로) 자막과 컷편집입니다. 이 두가지는 안 넣을 수는 없지만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먹어 편집자들을 괴롭게 합니다. 

 

특히 컷편집은 처음 보는 형식의 영상이라면(특히 자기가 촬영한게 아니라면)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 시간이 훅 가버리는 '타임 킬러'중 하나입니다. 

 

3, 컴퓨터 상의 문제

아마 돈만 있다면 영원히 신경쓰지 않아도 될 문제입니다. 성능이 놓은 컴퓨터라면 영상을 인코딩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영상 인코딩 시간은 상당히 지루하고 할 거 없는 시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노트북(LG그램 2018년형 I5 8세대 기준)으로 10분짜리 영상을 1080p로 출력하면 대략 10~15분이 걸립니다. (FHD, 30프레임/s) 이 시간동안 대부분의 CPU와 램을 인코딩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튜브도 보기 힘듭니다. 아주 지루하고 뭐 하기도 애매한 시간이 시작되는 것이죠.

 

시간이 남을 때는 컷편집을


이 중에서도 중요도가 높은 것이 컷편집입니다. 아무레도 영상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여 주고, 실수를 미리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시간을 더 줄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빼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총 2가지가 있습니다. 

 

1, 일단 촬영 할 때부터 기록을 하자

2, 시간이 날 때마다 컷편집하기

3,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편집 속도도 빨라 지겠지?

 

이 방법 외에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만, 일단 이 정도만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어제)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영상 하나의 컷편집을 끝내 놓았습니다. 

(이거 하나 말한다고 이 긴 글을 써네요...)

 

측정할 수 없다면 개선할 수 없다는 피터 드라커의 명언을 따라 컷편집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그렇게 측정해본 결과 이번에 9분 8초짜리 영상을 컷편집하는데는 대략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비율상으로 보면 1분치 영상당 3분 20초 정도가 걸린 샘입니다. 

 

그리고 편집 전 9분 8초짜리 영상은 7분 16초로 줄었습니다. 제 경험상 컷편집을 하고 나면 영상 길이가 절반으로 줄어들던데, 이번 영상은 유튜버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많고, 호흡이 짧아서 많은 부분을 자르진 않았습니다. 

 

또한 이번 컷편집에서 특별하게 적용해본 점은 '마커'기능입니다. 편집을 더 해야 할 것 같은 부분에 미리 마커를 찍어 놓아서 나중에 편집시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편집을 들어간 상태는 아니여서 오늘이나 내일 편집할 때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 100일 영상 편집 프로젝트 Day2는 영상 하나를 컷편집하는 것으로 끝마치겠습니다. 

내일은 이 영상에 또 다른 효과들을 입히는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네요.

 

 

만약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중간에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에 남겨 주세요.

제가 직접 조사하고, 실험해서 이 블로그를 통해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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