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영상편집 쫌 한다? 라고 말하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할까요?
사실 무엇일가를 잘 한다고 하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이 보기 좋은 정도일 수도 있고, 자막의 개수일 수도 있고, 얼마나 신기한 효과를 사용할 수 있냐도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성장하고 싶다면 '측정할 수 있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일단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영상 편집'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와 관련된 내용부터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딱히 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이것입니다.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한마디로 '무지의 무지'상태 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강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가장 강하다고 믿습니다. 자신의 강함에 대해 무지한 상태인 것이죠. 이렇게 자신이 강하다고 믿는 사람은 현실을 안주합니다. 그리고 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치 별이 핵융합을 하지 않으면 작고 차가운 백생 외성으로 줄어들어 버리듯 생명력을 잃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 방법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상황이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항상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바로 '무지의 지'입니다.
'무지의 지'란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설사 지금 당장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알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반대로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면 이 조그마한 '가능성'도 없어집니다.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이 '가능성'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 현대의 경영학, 뇌과학 등에서 그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산파술이라고 불렀죠.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라커는 "측정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현대 뇌과학에선 "메타인지"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현재 상태, 즉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뭔가를 배울 때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기 위해선 특정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이것을 '아는지' 혹은 '모르는지'라는 기준이죠.
그런데 과연 무엇이 '아는 것이고' 무엇이 '모르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는 이것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아직 영상 편집(혹은 어떤 일이더라도)을 '안다'의 기준이 없으니까요. 대신 이것을 자신이 세우는 아주 '명확하고 구체적인 기준'에 맞춰 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나는 프리미어 프로의 'A'라는 기능을 이용해서 'B'같은 영상을 만들 수 있어 정도가 되겠죠.
그래서 저도 일단 영상 편집을 하기 전에 저만의 기준을 세워 보았습니다.
1, 프리미어 프로와 에프터 이펙트를 사용해 10분짜리 영상을 만들 수 있다.
2, 유튜브에서 시청지속시간 50%를 달성한다.
3, 내가 편집한 영상을 누군가가 돈을 내고 시청(혹은 돈을 내고 영상 편집을 맡긴다)한다.
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영상을 잘 편집한다는 저만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오늘은 에프터 이팩트를 배워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배웠는데?
어제 제가 에프터 이펙트를 굳이 하게 된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인트로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MBC의 유튜브 채널인 14F의 인트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14F같은 인트로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에프터 이펙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모든게 제 마음데로 될 리가 없죠.
앞에서 말한 그런 인트로를 만드는게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뀡대신 알이라고 유튜버 <존코바>님의 채널에 있는 에프터 이펙트 인트로 튜토리얼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거 따라했습니다.)
제가 대~충 해본 결과 에프터 이펙트의 구조 자체는 그다지 많이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탠션 조성, 색감 등 어려운건 일단 넘어가고요) 그래서 위 영상에 나온 인트로 정도는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인트로를 만든 다음에 프리미어 프로에 있는 영상 파일과 연동해서 최종 영상에 그 내용을 입혔습니다.
최종 결과물
이렇게 1시간 동안 에프터 이펙트를 만진 결과 영상편집 1일차에 있었던 영상을 조금 더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인 찬스를 이용해 이런저런 편집을 대신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얻었죠. 그래서 오늘 썸네일에 설명까지 달아서(물론 그 분에 맞춰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a36nnaxbZss&t=21s
(인트로는 초반 17초 부근에 있습니다.)
이 유튜브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조회수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편집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죠?
오늘은(사실 제가 밤에 편집을 하고 다음날에 글을 쓰기 때문에 어제가 맞지만...) 에프터 이펙트를 활용해서 영상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는것 같네요.
그래도 점점 영상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저 스스로는 만족스럽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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